한때 PC방을 채웠던 넥슨의 온라인 RPG '일랜시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흔히 '일렌시아'로 잘못 부르기도 하는데, 정식 명칭은 일랜시아인데요. 넥슨이 자사 IP를 외부에 열어주는 'REPLAY' 프로젝트를 통해 이 추억의 게임이 리마스터로 다시 만들어지는 중이고, 2026년 6월 4일엔 공식 트레일러까지 공개됐습니다. 지금까지 풀린 정보와 옛 유저가 기대할 만한 점, 그리고 함께 나오는 걱정까지 사실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 일랜시아 = 넥슨이 1999년 선보인 MMORPG, 레벨이 없는 '어빌리티' 자유도로 유명, 지금도 서비스 중
- 부활 방식 = 넥슨이 직접 만드는 게 아니라, IP 개방 프로젝트 'REPLAY'로 외부 개발팀이 제작
- PC 리마스터 공식 트레일러 6월 4일 공개, 9월 CBT 예정 · 정식 출시일은 미정
- 모바일 RPG 버전은 '게임듀오'가 별도로 준비 중
- 포프레스네·세르니카 같은 지역 BGM 등 원작 향수 요소가 핵심 기대 포인트
- 기대만큼 오토·매크로·완주 가능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옵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06.08
일랜시아 리마스터, 넥슨이 직접 만드는 게 아닙니다
가장 먼저 짚고 갈 부분입니다. 이번 일랜시아 리마스터는 넥슨이 내부에서 뚝딱 만들어 내놓는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넥슨이 2025년 12월 18일에 시작한 IP 오픈라이선스 프로젝트 'REPLAY'를 통해, 외부 개발팀이 일랜시아 IP를 받아 제작하는 구조거든요.
REPLAY는 한 IP를 여러 창작자가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비독점 개방형 방식입니다. 넥슨은 단순히 이름만 빌려주는 게 아니라 그래픽·사운드 같은 핵심 리소스와 IP 가이드라인, 전담 인력, 심사·계약 간소화까지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베타 시점에 공개된 개방 IP는 어둠의전설·일랜시아·아스가르드·택티컬 커맨더스·에버플래닛 다섯 종이었고요. 그러니 "넥슨이 일랜시아 신작을 낸다"기보다는, "넥슨이 문을 열어주고 외부 팀이 일랜시아를 되살린다"가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6월 4일 공개된 리마스터 트레일러 장면입니다. 광장에 캐릭터들이 북적이는 그 풍경이 그대로 살아 있네요. (개발 중 영상이라 실제 게임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미지: 넥슨 프로젝트 일랜시아 트레일러
원작 일랜시아는 어떤 게임이었나
일랜시아는 넥슨이 1998년 12월 베타를 거쳐 1999년 7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MMORPG입니다. 당시로선 보기 드물게 "누구든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높은 자유도를 컨셉으로 내세운 게임이었는데요. 사냥만 반복하던 그 시절 RPG 분위기에서, 일랜시아는 결이 좀 달랐습니다.
가장 독특했던 건 '레벨'이라는 개념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초창기 일랜시아는 레벨 대신 '어빌리티'로 성장했는데, 기술마다 0.00에서 100.00까지 숙련도가 따로 오르는 구조였습니다. 검을 쓰면 검 숙련이, 낚시를 하면 낚시 숙련이 오르는 식이라, 레벨 압박 없이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 자연스럽게 강해지는 게임이었죠. 레벨 시스템은 한참 뒤인 2004년경에야 추가됐습니다.
그래서 생활 콘텐츠가 유난히 풍부했습니다. 요리, 재단, 세공, 미용, 낚시, 광물 탐색·발굴 같은 일상 활동을 직업처럼 파고들 수 있었거든요. 직업 갈래도 다양해서, 평민에서 시작해 무도가·투사·전사·검사·검객·악사·모험가·상인·궁사·자객·네크로멘서 같은 길로 뻗어 나갔습니다. 칼 들고 몬스터만 잡는 게 아니라, 누군가는 머리를 다듬는 미용사로, 누군가는 옷을 짓는 재단사로 살아가는 식이었죠. "게임 안에서 살았다"는 말이 딱 맞는 게임이었습니다.

일랜시아 원작 공식 캐릭터 일러스트. 동글동글하면서도 묘하게 멋이 있던 그 시절 그림체죠.
이미지: 일랜시아 공식 갤러리
포프레스네·세르니카… BGM만 들어도 그 시절이 떠오른다
일랜시아를 추억하는 분들이 빠짐없이 꼽는 게 바로 지역 BGM입니다. '포프레스네', '세르니카' 같은 지역마다 분위기가 다른 음악이 깔려 있었는데, 이 곡들만 다시 들어도 그때 그 화면이 떠오른다는 분들이 지금도 많거든요. 실제로 유튜브에는 포프레스네 필드 BGM을 한 시간씩 틀어놓는 영상이나 피아노로 연주한 버전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리마스터에서 이 음악들이 어떻게 살아날지가 옛 유저에겐 은근히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래픽이야 새로 그린다 쳐도, 그 시절 감성을 결정짓는 절반은 사실 이 BGM이었으니까요.
• • •
'버그시아'라 불리면서도 사람이 남았던 게임
일랜시아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게 '버그시아'라는 별명입니다. 오랫동안 큰 업데이트나 관리가 거의 없이 방치되다시피 하면서, 버그가 많기로 유명해 붙은 별명이죠. 서버에 치명적인 핵이나 중대한 버그가 터질 때만 조용히 손보는 정도였고, 사실상 관리가 멈춰 있던 게임이었습니다.
실제로 2012년 웹 로그인 방식 업데이트 이후로는 치명적인 버그 패치를 빼면 이렇다 할 업데이트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2024년 12월 윈도우 창 모드 기능이 공식 도입되면서, 무려 12년 만에 업데이트 공백이 깨졌습니다. 그런데도 일랜시아는 서비스를 종료하지 않았습니다. 2005년에 정액제에서 부분유료화로 바뀌고, 2010년 서버 통합으로 지금은 2개 서버만 남았지만, 한국에선 지금도 서비스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버그시아라고 놀림받으면서도 끝내 못 떠난 마니아들이 남아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고요.
“버그투성이라 손가락질받으면서도, 끝까지 서버에 남은 사람들이 있던 게임.”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 — 트레일러·CBT·플랫폼
그래서 정작 리마스터로 무엇이 공개됐느냐.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PC로 개발 중인 리마스터는 원작 기반 MMORPG 형태이고, 공식 트레일러가 2026년 6월 4일 공개됐습니다. 트레일러는 원작 일랜시아 소개와 인게임 장면이 짧게 담긴 구성으로, 원작 특유의 2D 감성이 어느 정도 살아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2026년 9월 CBT, 즉 비공개 테스트가 예정돼 있습니다.
| 항목 | 현재 공개된 내용 |
|---|---|
| 형태 | 원작 기반 PC MMORPG 리마스터 |
| 제작 | 넥슨 REPLAY 지원, 외부 개발팀 |
| 플랫폼 | PC |
| 공식 트레일러 | 2026년 6월 4일 공개 |
| 테스트 일정 | 2026년 9월 CBT(비공개 테스트) 예정 |
| 정식 출시일 | 미정 |
모바일로도 따로 준비 중입니다
일랜시아 부활은 PC 리마스터 하나만 있는 게 아닙니다. 모바일 쪽으로도 별도 프로젝트가 돌아가고 있는데요. '캣 히어로'를 서비스한 경험이 있는 개발사 '게임듀오'가 일랜시아를 모바일 RPG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같은 일랜시아 IP를 두고 PC 리마스터와 모바일 RPG가 동시에 굴러가는 셈입니다. 비독점 개방형인 REPLAY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죠. 다만 모바일 버전은 아직 트레일러나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으니, PC 쪽보다는 정보가 적은 단계라고 보면 됩니다.
• • •
기대만큼 걱정도 있습니다 — 복귀 유저들 반응
추억의 게임이 돌아온다는 소식에 반기는 분이 많지만, 반응을 들여다보면 기대와 걱정이 함께 나옵니다. 기대 쪽은 역시 분명합니다. 레벨에 얽매이지 않던 어빌리티 자유도와 요리·낚시 같은 생활 콘텐츠가 요즘 감각으로 어떻게 살아날지, 그리고 앞서 말한 그 시절 BGM을 다시 들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반대로 걱정도 있습니다. 워낙 옛날 게임이라 요즘 기준으로는 불편한 부분이 많을 거라는 우려, 그리고 원작이 오래 방치되며 골치였던 오토·매크로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겠냐는 걱정이 대표적이죠. 여기에 REPLAY 자체가 아직 초기 단계라, 개발팀이 끝까지 완주해 정식 출시까지 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습니다. 기대는 크지만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보면 맞습니다.

공교롭게도 원작은 '복귀 유저'를 위한 안내까지 두고 있습니다. 떠났던 사람을 기다려온 게임인 셈이죠.
이미지: 일랜시아 공식
같이 돌아오는 추억의 넥슨 IP들
참고로 REPLAY로 부활을 준비 중인 옛 IP는 일랜시아만이 아닙니다. '에버플래닛'은 MMORPG로, '택티컬 커맨더스'는 리마스터로, '어둠의전설'은 모바일 RPG로 각각 외부 개발팀이 손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여기에 아스가르드까지, 한 시절을 풍미했던 넥슨의 클래식 IP들이 줄줄이 다시 깨어나는 흐름인 셈이죠. 일랜시아와 함께 추억의 게임을 기다리는 분이라면 같이 지켜볼 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일랜시아 리마스터 출시일은 언제인가요?
아직 정식 출시일은 미정입니다. 확정된 일정은 2026년 9월 CBT(비공개 테스트)까지입니다.
Q. 넥슨이 직접 만드는 건가요?
아닙니다. 넥슨은 'REPLAY' 프로젝트로 IP를 개방하고, 실제 제작은 지원을 받은 외부 개발팀이 맡습니다.
Q. 이 리마스터의 정식 명칭은 뭔가요?
아직 정식 타이틀명은 확정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넥슨 공식 REPLAY를 통해 외부 개발팀이 만드는 프로젝트이고, 매체에 따라 '프로젝트 일랜시아'로도 불립니다. 정식 명칭은 추후 발표를 기다려 보는 게 좋습니다.
Q. 원작 일랜시아는 지금 못 하나요?
지금도 한국에서 서비스 중입니다. 리마스터와 별개로 원작은 계속 돌아가고 있습니다.
넥슨 1999년작 MMORPG 일랜시아가 IP 개방 프로젝트 'REPLAY'를 통해 외부 개발팀 손에서 리마스터로 돌아옵니다. PC판은 6월 4일 트레일러 공개·9월 CBT 예정이고, 모바일 버전도 게임듀오가 따로 준비 중입니다. 레벨 없는 어빌리티 자유도와 포프레스네·세르니카 BGM 같은 원작 감성이 어떻게 살아날지가 기대 포인트지만, 정식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라 9월 CBT가 첫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오래 방치됐던 추억의 게임이 다시 손길을 받는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운 소식인데요. CBT를 비롯해 새 정보가 더 풀리면 그때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늘 글은 여기서 닫겠습니다.
#일랜시아 #일랜시아리마스터 #프로젝트일랜시아 #넥슨REPLAY #추억의게임 #MMORPG #일랜시아CBT #온라인게임추천
'신작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FFT 이발리스 크로니클즈 직업·빌드 가이드 (6/17 한글) (0) | 2026.06.08 |
|---|---|
| 솔인챈트 출시 전 총정리 신권·직업·사전예약 (6/18) (0) | 2026.06.08 |
| 파판7 리버스 스위치2판 성능 정리 — 휴대모드로 살 만할까 (0) | 2026.06.05 |
| 곧 사전예약 열릴 기대 신작 5종, 지금 찜해둘 6월 신작 (0) | 2026.06.05 |
| 갓 오브 워 신작 라우페이, 주인공이 죽은 페이인 이유 (0) | 2026.06.04 |